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국에도 중국 최대 부호 400명의 재산이 최근 1년 간 923조원 넘게 불어난 것을 조사됐다.
6일 포브스 차이나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0년 중국 400대 부자들의 자산 합계는 1년 전보다 8,200억 달러(약 923조1,000억원) 늘어난 2조1,100억 달러(약 2,375조원)로 집계됐다. 400명 중 3분의 2 가까이가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었으며, 이 명단에 들기 위해서는 15억5,000만 달러(약 1조7,000억원)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10억 달러(약 1조1,00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것이다.
포브스 차이나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중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인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자본시장 개혁이 자산가의 부 축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미국의 부를 추월하는 속도도 더 빨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 발표된 포브스의 미국 400대 부자 조사에서는 1년 사이 전체 자산 증가분이 2,400억 달러(약 270조원)에 그친 바 있다. 2020년에 새로 400대 부자로 이름을 올린 사람은 중국이 68명, 미국이 18명으로 중국의 경제적 활력을 증명한다는 평가다.
중국 400대 부자 1위는 3년 연속으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차지했다. 마윈의 재산은 전년 대비 72% 늘어난 656억 달러(약 73조8,000억원)였다. 2위는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으로, 전년 대비 44.8% 증가한 552억 달러(약 62조원)였다.
3위는 IPO로 대박을 낸 생수업체 농푸산취안 및 제약업체 완타이바이오의 창업자 중산산으로, 재산이 1년 사이 510억 달러(약 57조3,000억원) 넘게 늘어나 539억 달러(약 69조6,000억원)를 기록했다. 상위 10위 안에 든 자산가들은 모두 1년 전보다 재산이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