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가 유엔 회의에서 북한이 공무원 피살 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한 공동조사에 호응할 것을 촉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6일 외교부는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에게 보낸 답변에서 이 같은 상황을 설명했다고 이씨 측이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이씨가 공개한 내용은 이씨가 지난달 21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면담에서 한 질의에 대한 외교부의 답변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지난 10월 7일 유엔총회 3위원회 일반토의 및 10월 23일 유엔총회 3위원회 북한인권 특별보고관과 유엔 회원국 간 상호대화 등 인권 관련 유엔 회의에서 북한이 진상규명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 및 관련 협의·소통을 위한 군사 통신선 복구·재가동 요청에 호응할 것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또 외교부는 “현재 정부는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며 “사실관계 파악을 바탕으로 추가적인 조치 방안에 대해 면밀하게 검토해 나갈 예정이며, 외교부가 취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유엔총회에 상정된 북한인권결의안에 대해서는 그동안 결의안의 컨센서스(의견일치) 처리에 정부도 동참하며 계속 지지해왔다고 설명했다. 다만 결의안의 공동제안국 참여에 대해서는 “제반 상황을 고려해 검토해 나갈 예정”이라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외교부는 중국에 공무원 시신 수습 협조를 요청하기로 결정한 지난 9월 27일 대통령 주재 긴급 안보장관회의 직후 “외교 경로를 통해 고인의 시신 및 유류품 수습을 위한 중국 측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중국은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전했다./김인엽기자 insid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