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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역유입 무서워’…中, 다시 문 걸어 잠근다

6일 중국 상하이 훙챠오공항이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승객이 뜸하다.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6일 중국 상하이 훙챠오공항이 코로나19 여파로 여전히 승객이 뜸하다. 승객들이 마스크를 쓴채 비행기를 기다리고 있다. /AP연합뉴스



중국이 최근 전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자 역유입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다시 외국인들의 입국을 막기 시작했다.

6일 러시아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러시아 주재 중국 대사관은 전일 자체 웹사이트에 올린 공지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한 것과 관련, 유효한 비자나 영주권을 가진 사람들의 중국 입국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대사관은 “이는 현재의 (러시아 감염병)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취할 수밖에 없는 한시적 조치”라면서 상황이 개선되는 대로 입국 재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대사관은 다만 외교관이나 관용 비자를 가진 사람들은 입국 금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선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이달 들어 하루 1만8,000~1만9,000명대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다. 5일에는 처음으로 하루 2만명대(2만3682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는 172만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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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중국은 앞서 영국과 필리핀, 방글라데시 국민과 이들 국가에 소재한 외국인들의 중국 입국을 금지했다.

주영 중국 대사관은 “중국 국적자가 아닌 외국인이 영국에서 중국으로 입국하는 것을 당분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대사관은 “코로나19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취하는 일시적 조치”라고 말했다. 필리핀과 방글라데시 주재 중국 대사관도 동일한 외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내놨다.

이 같은 조치는 다른 나라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은 자국에서 확산세가 진정된 지난 3월 말 ‘역유입 방지’를 이유로 유효한 비자와 거류허가증을 가진 외국인의 입국까지 막았다가 코로나19 상황이 나아지면서 8월부터 비자 발급을 재개했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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