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이 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후보의 미 대선 승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패배 소식을 전하며 ‘사필귀정’이라는 분석을 담았다. 선거 결과가 트럼프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부실한 대처와 분열을 조장하는 언행, 정부의 혼란상에 대한 유권자들의 심판이라는 것이다.
미국 뉴욕타임스( NYT)는 “정치적인 비정상 상태, 혹독한 보건·경제적 위기 등에 대처하기 위한 국가적 통합 정신을 복원하겠다고 약속하며 바이든이 당선됐다”며 “바이든의 승리는 분열적인 행동과 혼란스러운 행정부에 지친 수백만 유권자들이 트럼프를 거부한 것과 다름없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거부로 바이든이 이 나라의 46대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트럼프의 코로나19 대처와 대통령으로서 분열적이고 남을 괴롭힌 행동을 거부한 여성과 소수자 유권자 군단이 원동력이 됐다”고 짚었다.
영국 BBC방송은 “이번 선거 결과로 트럼프는 1990년대 이후 첫 단임 대통령이 됐다”고 보도했고 프랑스 르몽드는 “이제 바이든은 그의 나라를 자신과 화해시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