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KDI "해외 코로나 재확산에...경기 하방위험 커졌다”

'경제동향 11월호'서 진단

"서비스업 중심 부진 지속"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 경제상황과 관련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유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하며 경기 하방 위험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8일 발간한 ‘경제동향 11월호’에서 “광공업생산이 증가하고 심리지표가 개선되는 등 제조업이 제한된 회복 흐름을 나타냈으나 해외에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기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10월 말 이후 유럽 주요국의 봉쇄 조치로 대외여건이 악화하는 모습”이라며 “세계 교역량의 급격한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외여건을 중심으로 경제의 불확실성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회복 흐름이 내수 서비스업보다 수출 제조업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해외의 코로나19 재확산은 우리 경제에 재차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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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는 8월 ‘경기 위축’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경기 부진이 다소 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나 9월부터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부진’ 가능성을 3개월 연속으로 언급하고 있다. 최근 수출 하방 위험이 확대되면서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회복세가 제약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9월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는 6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지만 수출 개선세에 힘입은 바 컸다.

KDI는 또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생산은 큰 폭의 감소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취업자 수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9월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39만2,000명 줄어 전월(-27만 4,000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산업별로 보면 서비스업 취업자 수 감소폭이 23만명에서 40만1,000명으로, 제조업이 5만명에서 6만8,000명으로 확대됐다. /세종=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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