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방송(MBN)이 종합편성사업자 재승인 심사평가에서 기준 점수에 미달해 재승인 취소 위기에 몰렸다.
9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30일 승인유효기간이 만료되는 종합편성사업자 제이티비씨(JTBC)와 매일방송(MBN)의 재승인 심사평가 점수를 공개했다.
방송·미디어 등 전문가 13인으로 구성된 재승인 심사위원회는 JTBC와 MBN에 대해 심사를 진행했다. 총 1,000점 만점에 JTBC는 714.89점, MBN은 640.50점을 받았다. 종편 재승인을 받으려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의 실현 가능성 및 지역·사회·문화적 필요성 등 항목 심사에서 650점 이상을 획득해야 한다. JTBC는 재승인 요건을 충족했지만, MBN은 기준 점수에 미달됐다. 총점 650점 미만 사업자는 ‘조건부 재승인’ 또는 ‘재승인 거부’를 받는다.
방통위는 “각 사업자에게 부가할 재승인 조건 등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과정을 거친 후 위원회 전체회의를 통해 재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며 “MBN에 대해서는 심사위원회가 지적한 문제점에 대한 해소방안과 개선계획 등을 행정절차법상 청문 절차를 통해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통위는 이달 중 MBN에 대해 청문을 하고, 각사별 재승인 조건을 검토한 뒤 이달 말 재승인 여부를 의결할 계획이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달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자본금을 불법 충당해 방송법을 위반한 MBN에 대해 6개월 업무정지 및 이 기간 방송 전부를 중지하는 내용의 행정처분을 의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