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조 바이든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계기로 내년 3월로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옛 키리졸브 훈련)을 대규모로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대규모 한미훈련 재개를 통해 한미 안보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한미연합훈련을 진행한 가운데 규모를 대폭 축소한 바 있다.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연구실장은 “2021년 3월 예정된 한미연합훈련은 매년 실시하는 연례적인 훈련으로 반드시 진행해야 한다”며 “북한이 이 훈련에 대해 비난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한미 양국은 안보 협력 스케줄에 맞춰 예정된 훈련을 통해 방어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3월 훈련은 한반도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것으로 과거처럼 훈련 자체를 축소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문성묵 한국국가전략연구원 통일전략센터장은 “2018년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을 하지 않았는데 이는 적절하지 못하다”며 “동맹이라는 게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함께 훈련을 하고 호흡을 맞추는 것이므로 연합훈련은 계획된 대로 (대규모로) 진행돼야 한다”고 필요성을 전했다.
특히 내년 3월 예정인 한미군사훈련을 바이든 정부와의 안보 협력 시험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한미연합훈련은 한미 동맹 간 안보 협력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인 만큼 한국군과 미군이 군사작전을 하기 위해 사전에 손발을 맞추는 과정으로 해석해야 한다”면서 “내년 3월 훈련을 한미 양국의 동맹의 끈이 탄탄해질 수 있도록 활용해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과 관련해 내년 초 두 번의 도발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우선 1월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전후에 도발이 있을 수 있고 3월 한미연합훈련 시기에도 도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