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K스낵' 전세계서 먹혔다…오리온, 3분기 최대 실적

닥터유 단백질바·초코파이 인기

中·러·베트남서 15% 이상 성장

3분기 매출 12.7%·영업익 6%↑

오리온 글로벌 제품.오리온 글로벌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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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의 올해 3·4분기 영업이익이 창사 이래 같은 기간 실적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하면서 ‘K스낵’의 저력을 과시했다. 3·4분기 최대 실적 경신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다. 올 들어 3·4분기 누적 실적 역시 최고치다. 오리온은 국내시장뿐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들이 견조한 실적을 내면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최고 기록을 썼다.

오리온은 올해 3·4분기 매출액은 5,97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2.7%, 영업이익 1,078억원(연결기준)으로 6.0% 성장했다고 9일 밝혔다.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글로벌 법인이 모두 15% 내외로 성장해, 국내 식품기업의 글로벌 진출의 모범 사례가 됐다. 특히 영업이익률이 18%로 글로벌 톱 식품회사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회사의 영업이익률이 통상 5%를 넘지 못하는 것과 대조를 이뤘다.


중국 법인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직격탄을 맞았던 후유증을 극복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4.4%, 영업이익이 1.6% 성장했다. 상반기 출시한 신제품 영향으로 초코파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3% 성장했다. 야심작인 ‘닥터유 단백질바’(닥터유 단백견과바)와 ‘닥터유 에너지바’(닥터유 에너지견과바)도 중국 뉴트리션바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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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8.2%, 영업이익이 23.2% 증가했다. 쌀과자와 양산빵 등 신규 카테고리의 고속 성장세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쌀과자 ‘안’(An)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3·4분기에 매출액 약 70억원, 양산빵 ‘쎄봉’(C‘est Bon) 역시 아침 대용식으로 자리매김하며 3·4분기 매출액이 40억원을 넘어섰다.

러시아 법인은 초코파이, 비스킷 제품군의 고른 성장이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 16.1%, 영업이익 46.2% 성장했다. 라즈베리, 체리, 블랙커런트, 망고 등 잼이 들어간 초코파이가 선전하며 파이 카테고리가 18% 성장,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한국법인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6.4%, 영업이익이 2.7% 성장했다. 최근 새롭게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 ‘닥터유 드링크 단백질’ 등이 연달아 히트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오리온은 4·4분기에도 설 특수를 맞아 중국, 베트남 등 글로벌에서 고삐를 죈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중국과 베트남의 명절 설이 통상 1·4분기나 4·4분기로 3·4분기는 계절상 호재가 없음에도 최대 실적을 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베트남 시장에선 편의점과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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