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여성가족위원회가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의 보고를 받을 수 없다’는 야당의 반발로 10여 분 만에 파행했다.
여가위는 10일 2021년도 1조2,000억 원 규모의 예산안 심사를 위한 전체회의를 열었다.
정춘숙 위원장이 예산안을 상정하고 난 직후 국민의힘 간사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에서 이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 장관이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 대해 “성인지성에 대한 집단학습을 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한 것을 두고 “여성을 기만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은 이 장관을 향해 ‘여가부 예산 심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수진 의원 역시 “여가부 장관으로서 피해자의 일상 복귀를 위해 책임지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시각이 크다”며 비판했다.
이 장관을 향한 지적이 계속되자 정 위원장은 정회를 선언했다.
여가위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회의 차원의 대체토론 없이 소위에서 예산안 심사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