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 후보로 국민의힘 측에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는 10일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서는 안 될 괴물기관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석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해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석 변호사는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괴물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후보직을) 수락했다”며 “마음은 착잡하다”고 덧붙였다.
석 변호사는 부산지검장을 지낸 검사 출신이다.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부산 해운대갑에 출마했으나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국민의힘측 추천위원들은 앞서 석 변호사(사법연수원 15기)를 비롯해 김경수(17기)·강찬우(18기)·손기호 변호사(17기) 등 검사 출신 4명을 공수처장 후보로 추천했다.
한편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는 이달 13일 2차 회의를 열고 ‘최종 2인’ 선정 작업에 들어간다. 추천위가 최종 후보 2명을 선정하면 문재인 대통령이 이중 1명을 지명하고 해당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공수처장에 임명된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