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B&Deal

[시그널] 코링크PE 먹잇감 됐던 WFM, 유상증자로 고리 끊는다

온라인 교육업체 시원스쿨, WFM 인수 우협

"WFM의 오프라인 교육과 시너지 기대"

유증 방식으로 인수…우국환 대표 측 지분율 희석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 모씨가 설립한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핵심 투자회사인 더블유에프엠(035290)(WFM)이 영어교육 업체 시원스쿨과 경영권 매각을 두고 최종 협상 중이다. 매수자 측이 신주 인수를 통한 경영권 매각 방식을 제안해 WFM의 현재 최대주주인 우국환 신성석유 대표의 자금 회수는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WFM의 인수 우선협상 지위를 확보한 시원스쿨 컨소시엄은 서울회생법원에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 방식으로 더블유에프엠을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회생법원은 이달 더블유에프엠 M&A(인수합병) 우선협상자로 에스제이더블유&골드컨소시엄 선정했고 지난 9일 인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들 컨소시엄은 온라인 영어교육 전문업체 시원스쿨과 배우 김수현의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로 구성돼 있다.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확보한 시원스쿨 컨소시엄은 3개월 내 인수를 마무리 해야 한다.


시원스쿨 측은 “온라인 콘텐츠 중심인 시원스쿨과 오프라인 학원을 보유한 WFM의 시너지를 고려해 인수를 결정하게 됐다”고 참여 배경을 밝혔다. WFM는 과거 에듀박스라는 사명으로 이보영의 토킹클럽 등 교육 사업을 하던 업체다. 이후 우국환 신성석유 대표와 코링크PE로 손바뀜을 하며 이차전지 음극제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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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스쿨 측은 기존 주주의 구주 인수 없이 WFM이 진행하는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시원스쿨의 경영권 매각이 성사되면 WFM의 최대주주인 우국환 신성석유 대표는 최대주주 지위를 잃게 된다. 현재 우 대표와 특수관계자가 보유하고 있는 WFM의 지분율은 16.8%에 이른다. 신주를 인수한 시원스쿨 컨소시엄이 최대주주에 올라서면 우 대표 측의 지분율은 희석돼 2대주주로 밀리는 수순이다.

지난 2018년 우 대표는 코링크PE가 운용하는 ‘한국배터리원천기술코어밸류업1호(이하 한국배터리1호펀드)’에 WFM 경영권을 넘겼다. 그러나 ‘한국배터리1호펀드’의 최대 투자자(LP)가 신성석유였고 본인도 WFM의 2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사실상 코링크PE의 펀드를 통해 우회적으로 회사를 지배해왔다. 지난해 9월 조 전 장관의 펀드 투자 의혹이 번지며 WFM의 주가가 하락하자 이에 따른 반대매매로 코링크PE의 지분율은 축소했고 2대 주주였던 우 대표가 최대주주로 다시 변경됐다. 이 직후인 지난해 10월 매각에 들어갔지만 원매자가 없었고 결국 회생 절차를 밟게 됐다.

한편 WFM을 인수했던 코링크PE의 한국배터리1호펀드는 지난 5월 청산했다. 해당 펀드 청산으로 신성석유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 15억원 규모 처분 손실을 반영했다.


조윤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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