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시가 조성한 목화체험장 사업에 대해 감사원이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목포시 등에 따르면 감사원 감사요원이 전날부터 목포시를 찾아 최근 고하도 일원에 조성한 목화정원 조성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감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감사원 감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한 단일 사업에 대해 공익감사가 청구돼 이뤄진 것으로 감사원은 우선 현장 상황을 살려본 뒤 관련 자료를 시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목포시가 지난 2019년부터 ‘목화체험장 조성 및 전시물 제작 설치 사업’에 27억여 원을 투입하는 등 각종 공사 발주 등을 통해 30억원이 넘는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이 예산에 비해 ‘부실 조성 논란’ 의혹을 받아왔다.
주로 공사로 이뤄진 사업을 발주하면서 입찰을 하지 않고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선택해 지방자치단체를 당사자로하는 계약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샀다.
또 목포시가 국유지를 임대해 영구시설물로 보이는 건축물을 축조하는 등 공유재산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특히 목포시가 ‘목화정원 기반시설 조성사업’에 공사도 하지 않은 공정에 대해 준공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사면서 이번에 공익감사 청구까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목포시 관계자는 “감사원에 공익감사가 청구돼 1차로 현장 여건 등을 조사하기 위해 자료를 취합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인 감사 범위까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목포=김선덕기자 sd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