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래대팰·은마 10월 거래 ‘0’…강남 거래 빙하기 넘어 ‘실종’

송파구 10월 거래량, 9월의 절반 수준 불과

강북·도봉 등 외곽은 10월 거래가 9월 추월

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서울 서초구 일대 아파트 단지



정부의 강력한 규제로 서울 강남 지역의 거래시장이 얼어붙고 있은 모양새다. 일부 단지의 경우 10월에 거래가 단 한 건도 이뤄지지 않았다. .


1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고가 주택이 몰려 있는 강남지역의 거래 절벽 현상이 10월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선 송파구의 경우 이날 현재까지 10월 거래량이 9월 거래의 절반 수준이다. 10월 거래량은 130건인데 이는 9월 수치인 226건을 훨씬 밑돈 것이다. 강남구도 10월 거래량은 122건인데 이는 9월의 68% 수준에 그쳤다. 서초구도 10월에 전달(199건)의 66%에 불과한 136건의 거래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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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기 단지에서는 10월 들어 ‘거래 실종’ 현상이 포착되기도 했다. 강남구 대치동의 래미안대치팰리스와 은마아파트가 대표적이다. 이들 단지에서는 10월 단 한 건의 매매거래도 체결되지 않았다. 신고가를 경신하는 거래는 계속 나오고 있지만 대다수 지역에서는 거래가 크게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반면 거래가 늘어나는 지역이 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4개 구에서 10월 아파트 거래량이 9월 거래량을 추월하는 역전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대부분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축 단지가 밀집한 외곽 지역이었다. 세부적으로 보면 9월 77건이었던 강북구의 매매거래량은 10월 들어 101건으로 늘었고 도봉구는 140건에서 161건으로, 중랑구는 103건에서 109건으로 증가했다. 종로구도 34건에서 59건으로 늘었다. 아직 10월 거래 신고기한이 20일 여 남은 만큼 이들 지역의 거래량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관악·은평·금천구 등에서도 10월 거래량이 9월 거래량의 턱밑까지 올라왔다. 이들 외곽 지역에서도 10월 거래량이 전달 거래를 앞설 것으로 보인다.

가격도 오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벽산라이브파크’는 전용 59㎡가 9월 5억3,500만원(10층)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인 10월에는 5억9,500만원(12층)으로 뛰었다. 한 달 새 실거래가가 6,000만원 오른 것. 중랑구 상봉동의 대단지 ‘건영2차’도 한 달 새 매매가가 1억원 올랐다. 9월에는 전용 57㎡가 4억8,500만원(12층)에 실거래됐지만 10월 들어 같은 형평 매물이 5억8,500만원(14층)에 팔렸다.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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