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 당초예산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했다.
경북도는 2021년도 당초예산안 규모를 일반회계 9조3,320억원, 특별회계 1조3,228억원 등 10조6,548억원으로 편성해 도의회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북도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규모는 올해 당초예산 9조6,355억원 보다 1조193억원(10.6%) 증가한 것으로, 도 재정규모상 처음으로 1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주요 세출예산을 보면 지역산업 경쟁력 확보 및 미래 성장경북 기반구축을 위한 중점사업인 ‘경북형 뉴딜’에 5,397억원을 투자한다.
구체적으로 산업용 헴프 규제자유특구, 백신상용화기술 지원기반 시스템구축, 호흡기 전담클리닉 설치운영 및 디지털 스마트병원 구축, 5세대 이동통신(5G) 경쟁력 강화 등 디지털 뉴딜사업에 844억원을 투자한다. 또 친환경·신재생에너지 등 그린뉴딜에 3,315억원,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강화에 1,238억원을 투자하는 한편 새롭게 대두된 미래 언텍트(비대면) 산업 육성에 159억원이 투입된다.
내년도 경북도 예산은 전체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불확실성 속에 경기침체 극복 및 경제활력 지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준비를 위해 집중 사용된다.
분야별로 보면 ▲신도청 시대, 지역균형발전 ▲재난재해예방 등 도민 안전 경북 ▲행복한 복지경북 ▲기업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가 있는 활력경제 ▲문화관광 콘텐츠·인프라 확충 ▲행복한 농촌 ▲쾌적한 생활환경 등 7대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
특히 통합신공항 조기건설을 위해 신공항 도시 기본구상 연구용역에 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용역을 마치는 한편 신공항 전략 수립 간담회, 신공항 이전 정책용역 등 사전준비에 23억원을 편성했다.
도민 안전과 관련해서는 포항지진 피해구제 지원, 포항공동체회복 경제활성화, 노인복지시설 이동형 음압장비 설치, 재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호우·태풍피해 복구비, 감염병 분석센터 건립 설계용역 등 재난·재해 예방을 위해 9,367억원을 반영했다.
민생안정과 기업지원을 위해서는 청년애(愛) 꿈수당 도입, 경북형 스마트뉴딜·포스트코로나·강소기업 일자리 지원, 경북세일페스타 온라인 판로지원 등의 신규사업을 추진한다.
민선7기 핵심 공약인 이웃사촌 시범마을 조성과 관련, 청년이 살고 싶은 의성행복 포레스트, LH청년임대주택건설, 이웃사촌시범마을 창업 및 환경개선 등에 49억을 지원한다.
김장호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급격한 자체세입 감소와 전년대비 21.7% 늘어난 국고보조사업 도비부담분 충당을 위한 부족재원 1,630억원은 부득이 내외부 차입을 통해 충당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에도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이 공존하는 상황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에 대응하는 경북형 뉴딜, 민생안정, 경기활성화에 집중하는 등 적재적소에 예산이 골고루 배분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도가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은 도의회 상임위원회 및 예결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14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안동=손성락기자 ss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