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발음 어색했던 文대통령 격무 때문? 靑 "최근 치과치료"

수보회의서 발언 어색

민정수석 시절 10여개 임플란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에 앞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최근 청와대 회의에서 평소와는 다른 ‘어색한 발음’으로 공개 발언을 했다. 이를 둘러싼 궁금증이 커지자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다고 10일 전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문 대통령은 최근 치과 치료를 받았다”면서도 “발치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의 건강에 관한 문제는 보안을 유지해야 때문에 세세한 확인은 어렵다는 것이 청와대의 입장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했다. 미국 대선이 종료된 후 첫 공개 발언으로 관심이 집중됐으나, 문 대통령의 발음이 평소보다 부정확하고 발언 중간 혀가 굳어 있는 듯한 모습이 노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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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팎에서는 문 대통령의 치과 치료와 관련해 발치를 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간단한 신경 치료 등으로는 발음까지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격무에 시달리는 문 대통령의 건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문 대통령은 이미 청와대 민정수석 시절부터 치과 치료로 고생을 해왔다. 자서전인 ‘문재인의 운명’에서는 과거 참여정부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첫 1년 동안 치아를 10개쯤 뽑았다”고 했다. 청와대는 그러나 문 대통령이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치과 치료에 대한 확대 해석에 선을 그었다.

문재인 정부가 임기 후반에 돌입하는 가운데 청와대 참모들 역시 격무로 인해 임플란트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년 7개월 재임 기간 치아 5개를 임플란트 치료했고 노영민 비서실장 최근에 치아를 여러 개 발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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