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내부. /AFP연합뉴스예방효과가 90%에 달한다는 화이자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에 투자자들의 이동이 이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2.95포인트(0.90%) 오른 2만9,420.9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은 4.97포인트(0.14%) 내린 3,545.53, 나스닥은 159.93포인트(1.37%) 하락한 1만1,553.86에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소식에 반응했다. 전날 화이자의 백신 임상 소식에 이어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을 받았다. 테리 샌드벤 US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최고 주식전략가는 “기술주와 통신 등은 우리가 가장 좋아하는 업종으로 남아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경기개선 조짐이 나타나면서 경기 순환주가 더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기술주가 고전했다. 아마존이 3.46% 떨어진 것을 비롯해 줌 -9.01%, 알파벳 -1.35%, 마이크로소프트 -3.38% 등을 기록했다.
백신 출시로 경기회복이 빨라지면 수혜를 받을 업종 주가는 상승했다. 쉐브론(4.64%)과 보잉(5.20%) 등이 올랐다.
국제유가는 코로나19 백신 기대감에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1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7%(1.07달러) 오른 41.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내년 1월물 브렌트유도 한때 배럴당 2.9%(1.24달러) 뛴 43.64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완화적 통화정책 유지 전망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뉴욕상품거래소의 12월 인도분 금은 1.2%(22달러) 오른 1,876.4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뉴욕=김영필특파원 susopa@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