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작년 4월 떠올리며 '울먹' 우즈…올해도 우승 경쟁? “가능해”

마스터스 기자회견… “우승 뒤 아들 안았던 순간 짜릿해”

“공략법 잘 아는 코스, 역대 우승자들도 커리어 막바지에 우승 경쟁”

10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 샷을 점검하는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AFP연합뉴스10일(현지시간) 오거스타 내셔널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 샷을 점검하는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AFP연합뉴스



“우승 경쟁요? 할 수 있을 겁니다. 어떻게 쳐야 하는지, 어디로 가면 안 되는지 잘 아는 코스니까요.”

마스터스 2연패에 도전하는 타이거 우즈(45·미국)가 자신감을 감추지 않았다. 우즈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하는 제84회 마스터스 출전을 이틀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섰다. 그는 “처음 이곳에 왔던 때가 기억난다. 물론 그때보다는 어프로치 때 더 긴 클럽을 들어야 하지만 공략법은 잊지 않고 있다”며 “역대 우승자들이 커리어의 막바지인데도 우승 경쟁을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그것”이라고 설명했다. 경험의 차이가 어느 코스보다도 큰 곳이 바로 오거스타라는 것이다.


지난해 4월 이 대회 우승으로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15승째를 올렸던 우즈는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보일 뻔할 정도로 감상에 젖었다. 그는 “작년 우승을 떠올리면 지금도 짜릿하다. 그린 뒤편으로 내려오면서 아들 찰리를 안았던 순간은 1997년의 나와 나의 아버지를 떠올리게 했다”고 말했다. 우즈는 1997년을 시작으로 2001·2002·2005·2019년까지 다섯 차례 그린 재킷을 입었다. 올해 잭 니클라우스(미국)의 마스터스 최다승(6회) 기록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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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 그린에서 미소짓는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로이터연합뉴스연습 그린에서 미소짓는 타이거 우즈. /오거스타=로이터연합뉴스


올 시즌 2개 대회에서 컷 탈락과 70위권 성적에 그쳤던 우즈는 지난달 말 오거스타를 찾아 연습 라운드를 했고 9일에는 9개 홀을 돌며 쇼트게임과 퍼트를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에는 프레드 커플스·저스틴 토머스·브라이슨 디섐보와 함께 9홀을 돌았다.

우즈는 12일 밤9시55분 셰인 라우리(아일랜드), 앤디 오글트리(미국)와 같은 조로 1라운드를 10번홀에서 출발한다. 우승 1순위로 꼽히는 US 오픈 챔피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욘 람(스페인), 루이 우스트히즌(남아프리카공화국)과 한 조다. 임성재는 브렌던 토드(미국), 빅토르 페레스(프랑스)와 동반플레이 한다.


양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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