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여러 분들이 (서울시장 출마를) 권유도 해주셔서 고민하고 있다. 완전히 관심 없다고 말씀드리기 어렵다”라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과 관련,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은 천박한 도시?”라며 박 의원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조 의원은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 의원이 민주당의 재보궐선거 공천에 대한 입장을 뒤집었다는 내용의 기사를 올린 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권력형 성 사건만 중대 사유? 서울과 부산은 다르다?”라면서 이렇게 적었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9일 전파를 탄 CBS라디오 ‘김종대의 뉴스업’에 나와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 (공천) 결정에 실망하시는 분들도 있을 거다. 저도 따가운 비판을 많이 듣고 있다”고 상황을 전한 뒤 “서울이든 부산이든 넉넉하거나 좋은 상황이 아닌데도 후보를 내고 국민에게 정치적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 좀 더 책임지는 모습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박 의원의 발언은 “당헌·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다”고 자신의 발언을 뒤집은 것이다.
박 의원은 지난 4월30일 전파를 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성추문 의혹으로 시장직에서 물러난 오거돈 전 부산시장 사태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와 관련, “개인적인 입장은 당헌 당규가 지켜지는 것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