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실

文 “탄소중립, 국제적으로 뛰는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

관계부처 장관 비공개 보고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문재인 대통령이 9일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2050 탄소중립은 우리 정부의 가치지향이나 철학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요구되는 새로운 경제·국제질서”라면서 “국제적으로 뛰기 시작한 상태인데, 우리만 걸어갈 수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4시45분까지 주요 부처 장관들로부터 ‘2050 저탄소발전전략’과 관련한 보고를 비공개로 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관련기사



문 대통령은 앞서 국회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언급하면서 “세계 조류와 동떨어져서 따로 가다가는, 언제고 탄소 국경세라든지 금융, 무역 등의 규제에 부딪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피할 수 없는 일이며, 국제사회와 함께 가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어려우면 남도 어렵다”면서 “어려움은 파리협정에서 탈퇴했다가 다시 가입하려는 미국도 마찬가지이며, 전 세계의 공통과제”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어려움을 언급하면서도 “우리는 미래차와 수소경제, 연료전지, ESS(에너지 저장장치), 디지털 능력, 그리고 그린 뉴딜을 시작했다는 강점이 있다”고 진단했다.

또 “가장 중요한 게 각 부처가 자신감과 확실한 의지를 갖는 일”이라면서 “분명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보고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성윤모 산업부 장관, 조명래 환경부 장관, 김현미 국토부 장관, 박영선 중기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 김제남 시민사회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윤창렬 사회수석 등이 참여했다.


윤홍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