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홍콩 범민주 의원 전원 사퇴 의사 밝혀…친중파 의원만 남나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홍콩의 범민주진영 의원 15명이 전원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중국 최고 입법기관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입법회(홍콩의회) 의원 4명의 의원직을 박탈하겠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11일 AP통신에 따르면 홍콩의 범민주 진영 의원 15명은 총사퇴를 발표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우리의 파트너이자 동료들이 중앙정부의 무자비한 조치에 의해 자격을 박탈당했기 때문에 사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홍콩 정부가 앞서 관보를 통해 전인대 상무위원회 결정에 따라 입법회 의원 앨빈 융·쿽카키·데니스 궉·케네스 렁의 의원직을 박탈한다고 발표한데 따른 것이다. 홍콩 정부는 전인대 상무위원회에서 홍콩 독립 지원·중국의 홍콩에 대한 통치권 거부·홍콩 내정에 외세의 개입 요청·국가안보를 위협하는 행위 등을 할 경우 입법회 의원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결의안이 채택됐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AP통신은 남아있는 15명 의원들의 사퇴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긴장감을 고조시킬 것이라며, 이번 집단 사퇴로 홍콩 입법회에는 중국이 선호하는 법안을 큰 반대 없이 통과시킬 친중파 의원들만 남게 된다고 전했다.

김연하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