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10월엔 회복한다더니…10월 실업률 20년래 최고

통계청 '10월 고용동향'

실업자 두달째 100만명 넘어

상용직 등 안정적 일자리도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시장 상황 진단,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세시장 상황 진단,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얼어붙은 고용상황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의 여파로 대면접촉이 많은 서비스업뿐 아니라 안정적 일자리로 여겨지던 제조업과 상용직까지 고용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1215A01 취업자 수 증감 폭


11일 통계청의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000명 감소했다. 8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이어지며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가 컸던 2009년 1~8월 이후 최장기간 감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음식·숙박업은 22만5,000명 줄었으며 상대적으로 나았던 제조업(-9만8,000명)도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트레일러, 금속가공 등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상용직 근로자의 경우 지난달 9만6,000명에서 10월 1만4,000명으로 급격히 증가폭이 축소됐다. 1999년 12월(-5만2,000명) 이후 가장 나쁜 수치다. 실업자 수는 102만8,000명으로 두 달째 100만명 이상을 이어갔고 실업률은 3.7%를 기록해 10월 기준으로 2000년 10월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어든 60.4%로 8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부터 고용개선세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했던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고용상황의 어려움이 8개월여 지속된다는 사실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며 “임시·일용직 위주의 감소세가 지속되고 청년층의 회복이 더딘 것은 늘 마음 아픈 부분”이라고 밝혔다.
/세종=황정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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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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