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올해 11월 11일 ‘광군제(솽스이) 쇼핑축제’에서 역대 최대인 83조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면서 주가도 반등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0분 현재 알리바바 주가는 전일대비 3.00% 오른 255.80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알리바바는 이날 3.78% 오른 채 개장했는데 다소 상승폭이 줄어든 상황이다. 앞서 9일(-5.10%), 10일(-9.80%) 급락한 데 대한 반발 심리도 있지만 어쨌든 이날은 개장 초부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앞서 알리바바는 지난 1일 0시부터 11일 자정까지 티몰·타오바오 등 자사의 플랫폼에서 총 4,982억 위안(약 83조8,000억원)의 거래가 이뤄졌다고 발표했다. 올해 거래액은 작년 11월 11일 하루 거래액 2,684억 위안을 크게 넘어선 것이기는 하다.
다만 통계 기준인 기간에 변화가 생겨 올해와 작년을 직접 비교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알리바바는 올해 처음으로 11일의 광군제 본 행사에 앞서 지난 1∼3일을 ‘1차 판매 기간’으로 정했다. 쇼핑 기간이 하루에서 나흘로 늘어난 셈이다. 여기에 더해 알리바바는 올해 1∼11일 11일간의 실적을 통째로 합해 발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문제는 여전히 불편한 중국 정부와 관계다. 지난달 마윈 창업자의 중국 금융당국에 대한 비판 발언이 나온 이후 5일로 예정됐던 알리바바의 핵심 핀테크 계열사인 앤트그룹의 홍콩·상하이 동시상장이 무산된 데 이어 광군제 전날인 10일 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형 인터넷 기업 규제를 강화하는 반독점 규제 초안이 공개됐다.
이 여파로 지난 10일 뉴욕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8.26% 폭락했고 이어 11일에도 0.33% 하락한 채 마감했다. 알리바바는 뉴욕과 홍콩 증시에 동시 상장돼 있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