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약세와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한 달 사이 급격히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 하락세에도 국내 외환부문의 안정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다.
12일 한은이 발표한 ‘2020년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9월 평균 1,169원50전에서 11월 10일 1,115원10전으로 4.9% 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원·엔화 환율도 1,107원10전에서 1,061원70전으로 4.3%로 강세를 나타내며 높은 변동률을 기록했다.
한은은 “미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지표 등으로 우리나라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부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평가했다.
주요국 중에서는 변동률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집계됐다. 멕시코(8.8%), 남아공(7.0%), 인도네시아(5.9%), 터키(-5.3%)보다는 작지만 일본(0.2%), 인도(-0.7%), 유로(0.7%), 영국(2.8%), 러시아(1.4%), 중국(3.1%), 브라질(3.6%)보다는 큰 변동폭을 보였다.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주식자금을 중심으로 순유입 전환했다. 외국인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8월(-2억2,000만달러), 9월(-20억9,000만달러) 두 달 연속 순유출에서 10월 11억5,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특히 주식자금은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등으로 9월 20억8,000만달러 순유출에서 13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