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액보험 펀드의 해외투자와 채권형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는 12일 이같은 내용의 투자와연금리포트 48호 ‘변액보험 펀드 수익률 분석 및 시사점’ 을 발간했다 밝혔다.
대표적인 노후보장 상품으로 꼽히는 변액보험 펀드의 보험료 적립금은 2020년 9월 말 105조원 규모다. 다른 투자상품과 같이 개인의 투자 결정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어 가입자가 펀드를 신중히 선택하고 가입 이후에도 계속해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상품이다.
보고서는 투자와연금센터는 변액보험 펀드의 데이터를 활용해 투자 추이와 수익률 현황을 분석하고, 개인의 변액연금 포트폴리오 운용에 대한 시사점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2010~2020년)간 변액보험 펀드 자산구성의 변화추이를 분석한 결과, 해외투자 증가세가 2016년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펀드 중 해외투자 자산 규모는 2010년 3조3,000억원에 그쳤으나 2016년 6조5,000억원, 2020년 9월말 기준 12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비중은 12.1%로 여전히 낮은 편이었다.
채권형 비중 확대도 눈에 띄었다. 지난 2010년보다 4배 이상 커진 금리하락 추세로 채권가격이 상승하면서, 2010년 7.2%에 불과했던 채권형 비중은 2020년 29.2%까지 증가했다.
5년 이상 운용된 변액보험 펀드 779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채권형보다 주식형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났다. 3년 수익률은 ‘해외주식 > 국내채권 > 해외채권 > 국내주식’순이었고, 5년 수익률은 ‘해외주식 > 국내주식 > 해외채권 > 국내채권’의 순서였다. 특히 해외주식의 투자수익률이 타 유형에 비해 월등하게 높았다. 유형별 5년 수익률은 해외주식 56.3% > 국내주식 23.0% > 해외채권 18.7% > 국내채권 11.9% 순이다.
보고서는 금리하락기에 채권형에 가입한 사람이 많아 향후 수익률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금리 상황에서 채권형 수익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해외채권펀드의 수익률은 펀드에 따른 편차가 큰 편으로 집계됐다. 주식형과 채권형 모두 국내에 비해 해외펀드의 수익률이 더 높고 편차도 더 큰 편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글로벌 자산배분을 늘리고 성과가 우수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잘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정나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선임연구원은 “지난 10년간 금리가 하락하면서 변액보험에서 채권형 자산의 비중이 과거보다 높아진 상태”라며 “채권형은 향후 성장 여력이 한정되고, 장기수익률 분포 상 해외주식의 성과가 높은 편이므로 해외로 적극적으로 눈을 돌려 글로벌 자산배분을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투자와연금리포트는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