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노후의 불안을 없애는 게 노인을 위해서뿐 아니라 청년, 중년의 인생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전국노인위원회 임명장 수여식 및 정기총회에서 “사람이 오늘의 편안도 중요하지만 내일에 대한 불안이 없어야 오늘을 편안하게 지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에 대한 불안은 결국 ‘노후에 내가 어떻게 될 것인가’가 궁극적이다. 그런 불안을 없애는 게 인생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뒤로 갈수록 보호가 튼튼해져야 한다. 그래야 사람들이 인생을 안심하고 살 수 있다. 하루아침에 고칠 수는 없지만 그런 생각으로 개선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노인복지가 도입된 역사에 관해 이 대표는 “기초생활보장제나 노인기초연금을 만든 게 김대중 정부 때였다. 민주당 정부가 노인 복지의 씨앗을 뿌렸다고 말할 수 있다”며 “노인복지가 끊임없이 신장돼왔지만 새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씨앗을 뿌린 건 민주당 정부가 적극적이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도 치매국가책임제를 도입하고, 기초연금을 인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인복지 수요가 늘어나는 데 비하면 복지행정 자체가 잘 따라가고 있다고 하긴 어렵다. 그만큼 저희 숙제가 크다”며 “재정 사정을 감안해야겠지만 어르신들이 노후를 좀 더 안락하고 유복하게 보내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나중에 시켜주실지 모르겠지만 언젠가 노인위원회 부위원장쯤 했으면 좋겠다”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때로는 후배들이 하는 정치가 불안하고 맘에 안 드실 수 있지만 충고도 해주시고, 격려도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