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국 코로나 일일 확진자 14만5,000명 신기록

뉴욕주 "집에서도 10명 이상 모이지 마" 고강도 거리두기 시행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당가 거리에 집에 있으라는 권고가 걸려있다. /AFP연합뉴스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당가 거리에 집에 있으라는 권고가 걸려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일(현지시간) 14만5,000여 명이나 나오며 새 기록을 세웠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WP가 자체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이날 하루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코로나19 환자는 14만5,835명이다.


앞선 10일 AFP 통신은 10일 미 존스홉킨스대학 통계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20만1,961명 나오며 하루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존스홉킨스대는 10일 발생한 신규 환자를 13만6,325명으로 집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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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 수도 이날 6만4,000여명으로 파악되며 올봄 미국의 코로나19 정점 때에 근접했다고 WP는 전했다. 이들 환자 중 인공호흡기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도 3,000명에 달한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뉴욕주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에 나섰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이날 사적인 실내 모임 인원수를 10명 이내로 제한하고 오후 10시 전까지 술집과 식당, 헬스장의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밝혔다. 조치는 오는 13일부터 시행된다.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등을 앞두고 시행되는 조치로 뉴욕주 사람들은 집에서도 10명 이상 모임을 해서도 안 된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은 코로나19라는 파도 위에 놓인 한 척의 배”라고 말했다.

다른 주도 마찬가지다. 스티브 시솔락 네바다 주지사는 앞으로 2주간 ‘자택 대피 2.0’이란 명칭의 자발적 프로그램에 주민들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사업체는 재택 근무로 전환하고, 주민들은 사람을 초대해 저녁식사나 파티 등을 열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

토니 에버스 위스콘신 주지사도 10일 주민들에게 생명을 구하기 위해 집에 머물라고 권고하는 내용의 새 행정명령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주에서도 비슷한 조치를 도입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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