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유위니아그룹의 가전계열사인 위니아딤채와 위니아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올 3·4분기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위니아딤채는 3·4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 5,965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5% 늘었다.
위니아딤채의 대표 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딤채의 3·4분기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재택근무 장기화 등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김치 등 가정 내 식품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딤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으뜸효율환급정책도 딤채 구매를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딤채는 특히 스탠드 모델의 판매비중이 75%를 넘기면서 영업이익 향상에 이바지했다.
이외에 위니아에이드, 위니아딤채 태국법인 등 자회사 매출이 크게 증가해 실적 향상을 도왔다. 위니아에이드는 지난해 하반기에 대우전자서비스를 합병하면서 규모를 키웠고, 태국법인은 올해부터 제품을 본격 생산함에 따라 매출이 발생했다.
위니아전자는 3·4분기에만 매출 2,606억원을 기록했고 3·4분기 누적 매출은 6,827억원이다. 3·4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매출은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중국과 멕시코 등의 해외공장이 코로나19 사태로 장기 가동 중단된 여파가 있었다.
양사의 하반기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위니아딤채는 주력제품인 김치냉장고 딤채의 판매가 탄력을 받음에 따라 역대 최고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이 감소세를 보임에 따라 태국법인의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니아전자 최근 소형가전과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의 판매세가 좋아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연말 빅마켓을 기대하고 있다.
위니아딤채 관계자는 “연초부터 이어진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힘든 시기를 보냈음에도 양사 모두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냈다”며 “그룹에서 위니아전자 인수 이후 가전 양사의 협력 시스템이 안착됨에 따라 시너지효과가 더욱 발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