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중 3명꼴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이스라엘이 미국 제약사 화이자로부터 코로나19 백신을 구입한다.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TV 방송에 출연해 “우리는 화이자와 코로나19 백신 800만 회분을 사는 계약을 맺었다”며 “오늘은 이스라엘에 좋은 날이고 코로나19에 대한 우리의 승리를 위해 좋은 날”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스라엘 국민 400만명에게 접종하기에 충분한 양이라는 설명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화이자가 이듬해 1월부터 이스라엘에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14일 오전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2만2,695명에 달하며 이 중 사망자는 2,716명이다. 인구가 약 920만명 수준임을 고려하면 국민 100명당 3명 이상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셈이다.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12일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는 총 833명이다.
한편 화이자는 독일 바이오엔테크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9일엔 3상 임상시험 참가자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94명을 분석한 결과 자사 백신이 코로나19 예상에 90% 이상의 효과를 발휘했다고 발표하면서 ‘코로나 백신’ 출시 기대감을 키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