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美항모' 잡는 미사일 발사 성공...군사력 확장 가속

시진핑 强軍사상·군사 전략 담은

'인민해방군 연합작전 강요' 비준도

중국 열병식에서 선보인 둥펑-26 미사일 모습.  /서울경제DB중국 열병식에서 선보인 둥펑-26 미사일 모습. /서울경제DB



미국 대선에서 조 바이든 당선인이 승리하며 미국의 중국 포위 압박이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이 군사력 확장에 몰두하고 있다. 미국 전함을 겨냥한 ‘항모 킬러’ 발사에 성공하는 동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군기 잡기’도 강화되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 8월 시험발사한 사거리 4,000㎞의 둥펑(DF)-26B와 사거리 1,800㎞의 둥펑-21D 등 지대함탄도미사일이 남중국해 남부 해상에 있는 선박을 맞히는 데 성공했다.

중국군 대교(대령) 출신인 왕쌍추이 베이징 항공항천대 교수는 지난달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한 비공개 회의에서 “이 탄도미사일은 수천㎞를 날아 움직이는 목표를 맞혔다”며 “중국은 미국의 도발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둥펑-26B는 중국 북서부 내륙인 칭하이에서, 둥펑-21D는 동부 저장성에서 발사됐다는 게 SCMP의 설명이다.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이번 성공에 대해 “중국 미사일이 미국 항공모함 전단에 대한 실질적인 억제력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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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전날 시 주석은 중국 중앙군사위원회에서 발행한 ‘중국 인민해방군 연합작전 강요’를 비준했다. 여기에는 시 주석의 강군 사상과 신시대 군사전략 방침을 심화하고 당의 신시대 강군 목표를 실현해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됐다.

이런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첫 국방부 장관 후보로 유력시되는 인사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모든 함대를 3일 안에 궤멸시킬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는 대중 초강경 구상을 제시한 사실이 알려져 주목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미국 국방부 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는 6월 포린어페어스 기고문에서 “미군은 역내에서 확고한 억지력을 가져야 한다. 미국이 중국 함대를 전멸시킬 능력이 있다면 중국은 대만 침공에 대해 오판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플러노이 전 차관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인물이다. CNN은 최근 플러노이 전 차관을 바이든 행정부의 국방장관 단수 후보로 꼽았다.

/베이징=최수문특파원 chsm@sedaily.com

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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