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달서구의회 여성의원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A의원이 여성기자를 성희롱하고 여성의원들을 비하했다”며 A의원과 이를 무마하려한 B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사진제공=달서구의회더불어민주당이 16일 여기자를 상대로 수차례 성희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국민의힘 소속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을 비판하며 국민의힘 당 차원의 사과와 징계를 촉구했다.
조은주 민주당 청년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차마 입에 담지도 못할 성적 비하 발언과 원색적이고 모욕적인 성희롱 발언을 피해 여성인 기자에게만 한 것이 아니라, 동료 여성 의원들에게도 일삼았다는 점에서 경악하고 분노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친분관계에서 일어난 일상적 농담이었고, 비유를 했을 뿐 직접적 발언을 하지는 않았다’는 해당 의원의 해명에 “분명한 것은 성희롱은 사적 대화가 아닌 명백한 성범죄”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구의회 여성의원들이 문제가 된 의원을 상대로 명예훼손과 모욕혐의로 고소하고, 공개사과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며 “사건을 처리하는 전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해당 의원은 출입 기자를 향해 ‘가슴을 보여달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일었다. 달서구의회 여성 의원들은 지난 13일 해당 의원을 대구지검 서부지청에 명예훼손과 모욕 혐의로 고소했다. 피해 기자도 의원을 성희롱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