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어제 90명 코로나19 신규 확진… 9월 101명 이후 최대치

지난 여름 대유행 이후 최대치 또 경신

서초구 아파트 사우나서 집단감염 9명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발표한 1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오는 19일부터 수도권에 한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1.5단계로 격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지난 9월 1일 101명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서울시는 17일 0시 기준 코로나19 서울지역 확진자가 전일 대비 90명이 늘어난 6,903명이라고 밝혔다. 현재 899명이 격리중이고 이날까지 5,923명이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했다. 서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달 들어 20∼50명대를 오르내렸다. 하지만 지난 12일부터 74명→69명→85명→81명→90명으로 연일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규 확진자 90명은 집단감염 42명, 확진자 접촉 29명, 감염경로 조사 중 16명, 해외유입 3명이다. 주요 집단감염은 △서초구 사우나 관련 9명 △서대문구 요양시설 관련 8명 △도봉구 소규모 작업장 관련 7명 △강동구 소재 건설현장 관련 3명 △용산구 국군복지단 관련 2명 △송파구 지인 강원여행 관련 2명 △성동구 체육시설 관련 2명이다.

이 중 서초구 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아파트 내 입주민 대상 사우나를 이용한 주민 1명이 10일 최초 확진을 받았다. 이후 15일까지 4명, 16일 9명이 추가 감염 돼 관련 확진자가 14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는 사우나 관계자, 이용자,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1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면 현재까지 양성 13명과 음성 2명이 나왔고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서울시가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해당 시설은 아파트 입주자만 이용하는 사우나로 확인됐다. 방문자는 모두 아파트 주민이고 입장 시 입주민카드로 인증하고 발열 확인을 하는 등 관리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사우나가 지하에 위치해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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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는 “최초 확진자와 그 가족이 사우나를 이용한 이후에 사우나를 방문한 주민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고 다시 가족에게 전파된 것으로 확인돼 추가적인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서대문구 소재 요양시설에서도 관계자 1명이 15일 최초 확진 판정을 받은 뒤 16일까지 8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관련 확진자는 9명으로 늘었다. 16일 추가 확진자는 요양시설 관계자 3명과 입소자 5명이다. 서울시는 요양시설 관계자, 입소자, 가족과 지인 등 접촉자를 포함해 총 19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까지 최초 확진자 제외하고 양성 8명, 음성 4명,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서울시는 정부의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상향 조치에 따라 19일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확진자 현황에 맞춰 자체적인 1.5단계 대책을 마련한 뒤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다.

송은철 서울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관은 “다중이용시설이나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이 있는 의료기관, 요양시설에서는 감염예방수칙 준수가 중요하다”며 “실내에서는 수시로 환기와 소독을 실시하고 이용자와 종사자는 마스크를 항상 착용하는 등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 준수를 반드시 실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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