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유네스코' 밝히는 '연등'이 되어주다

무형유산委 '연등회' 등재 권고

내달 인류무형문화유산 오를 듯

연등행렬 어린이 행렬./조계종연등행렬 어린이 행렬./조계종



한국 불교계 최대 행사 중 하나인 연등회(燃燈會)가 연말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전망이다.

연등회보존위원회는 연등회가 17일 새벽(한국시간)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의 심사결과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평가기구는 등재 신청된 유산에 대한 평가결과를 ‘등재’ ‘정보 보완’ ‘등재 불가’로 구분해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 권고하는데, 연등회는 ‘등재’ 권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연등회는 다음 달 열릴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의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될 전망이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지정된 연등회는 신라 진흥왕 때부터 팔관회와 함께 이어져 온 국가적인 불교행사다. 매년 부처님 오신날을 앞두고 10만 개의 연등이 서울 종로 일대를 행렬하는 대규모 행사로, 연 평균 35만명이 참여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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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등회보존위원회 위원장인 원행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은 “연등회는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유구한 시간동안 우리 민족과 함께 해 온 대표적인 전통문화이며,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결과는 연등회가 지니고 있는 보편적 가치를 세계가 인정하는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최종 등재 여부는 다음 달 14일부터 19일까지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리는 제15차 무형유산보호 정부간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연등회가 최종 등재되면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 판소리 등과 함께 국내에선 21번째 인류무형문화유산이 된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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