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시스템반도체 설계' 실리콘웍스, 구본준號 탑승해 성장 날개달까 [비즈카페]

구 고문, 반도체 사업도 각별

진취적 경영 스타일 맞물려

LG 계열 분리 때 가져올 수도




구본준(사진) LG(003550)그룹 고문이 주도하는 계열 분리가 부상하며 ‘새로운 그룹’으로 재탄생할 곳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구 고문의 이력과 진취적 경영스타일 등이 최종 선택의 기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이달 26일 열리는 LG그룹 이사회에서 LG상사(001120)와 자회사 판토스, LG하우시스(108670) 등에 대한 분할안이 처리된다. 상사는 대표를 지냈던 구 고문이 상사 비즈니스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는 점, 하우시스는 독립적 사업구조와 안정적 매출이 분리 이유로 꼽힌다. 구 고문이 LG반도체 대표로서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회사를 매각했던 아픔을 털어내기 위해 LG그룹의 유일한 반도체 기업인 실리콘웍스(108320)를 떼어낼 것이라는 예측도 강하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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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반도체 설계 사업을 영위하는 실리콘웍스는 매출 규모는 아직 작지만 미래 성장성이 높아 ‘글로벌 1위’에 대한 열망이 높은 구 고문이 탐을 내는 회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 지난 3·4분기 매출은 3,67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나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85억원으로 246% 급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오는 2021년 매출 1조3,515억원, 영업이익 1,433억원을 전망하기도 했다.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5세대(5G) 이동통신 보급과 전기차 수요 급증이 더해지면 1조원 수준인 이곳의 매출이 수년 내 3조원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상사·하우시스만으로는 공격적 사세 확장을 원하는 구 고문의 스타일을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며 성장세가 가파른 실리콘웍스에 힘을 실었다 . 다만 기존 그룹 소속인 LG디스플레이(034220)와 촘촘하게 얽혀 있다는 점이 결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이 TV·IT기기 60%, 모바일 30%, 자동차(전장) 5% 등으로 구성된 실리콘웍스는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최종 고객사와 만난다.



이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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