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디스플레이도 희망퇴직 진행...“대규모 인력감축 아냐”

내년 LCD 사업 철수 앞두고 몸집 줄이기

'연봉 1.5~4배 위로금' 희망퇴직 신청 받아

삼성디스플레이 “연중 상시 운영되는 제도”

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충남 아산에 위치한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사진제공=삼성디스플레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상반기 대형 액정표시장치(LCD) 사업 철수를 밝히고 퀀텀닷(Q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재편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위로금 지급 등을 보상으로 내걸고 희망퇴직을 신청을 받고 있다. 이번 희망퇴직은 직원들에게 개별적으로 문의 및 권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로금은 연봉의 1.5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희망퇴직은 상시 운영되는 제도”라며 “인위적인 대규모 인력감축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같은 배경에는 중국발 저가 공세에 따른 LCD 적자 폭을커졌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 3월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을 연말까지만 하고 QD 디스플레이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이후 삼성디스플레이는 몸집 줄이기에 집중해 왔다. 3월 이후 대형 LCD 사업부 직원을 중소형사업부와 QD 부문으로 전환 배치하고 일부 직원 등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했다. 전사 직원을 대상으로 삼성전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 등 삼성 계열사로의 전환 배치도 진행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3·4분기 영업이익은 4,7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연간 실적 목표를 달성했을 때 지급되는 성과급인 OPI도 지급이 어려울 전망이다.최근 LCD 패널 가격이 오르며 삼성디스플레이가 내년까지 생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이미 적자 폭이 커 최대 3개월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변수연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