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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며느라기' 박하선X권율, 이게 진짜 현실 시월드지(종합)

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권율, 문희경, 박하선, 이광영 감독, 배우 최윤라, 백은혜(왼쪽부터) / 사진=카카오TV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권율, 문희경, 박하선, 이광영 감독, 배우 최윤라, 백은혜(왼쪽부터) / 사진=카카오TV



현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대표 며느리, 남편, 시어머니의 소소한 일상과 이야기를 마냥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게 담아낸 가족 드라마가 베일을 벗는다.

17일 오후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이광영 감독과 배우 박하선, 권율, 문희경, 백은혜, 최윤라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며느라기’는 SNS에서 화제를 낳은 수신지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요즘 시대 평범한 며느리가 시월드에 입성하면서 겪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는다. 시월드에서 사랑받고픈 의욕이 넘치는 시기인 ‘며느라기(期)’를 맞은 결혼 한 달 차 며느리 ‘민사린’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시월드 속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밖에 없는 현실 가족 이야기를 그린다.

이광영 감독은 “‘며느라기’는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라며 “이 드라마를 만들 때 성별이나 역할에 따른 누군가의 가치관이나 생각이 ‘정답이다, 옳다 그르다’는 것을 따지거나 말하고 싶진 않았다. 각자의 역할과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공간이라 생각하고 드라마를 연출했다”고 기획 의도를 전했다.

이 감독은 원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차별화를 두려 노력했다기보다 원작이 워낙 훌륭해 원작 콘티를 놓고 촬영했다. 원작에서 만화나 그림으로 된 부분까지 과하지 않게 최대한 표현하려 노력했고, 결과물이 만화보다 업그레이드 된 감정선을 반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권율, 박하선 / 사진=카카오TV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권율, 박하선 / 사진=카카오TV


원작 웹툰 속 캐릭터 표현을 위해 단발 헤어스타일로 변신한 배우 박하선은 대한민국 대표 평범한 며느리 ‘민사린’역을 맡았다. 박하선은 “원작의 찐 팬으로서 드라마로 재현되는 걸 해보고 싶었다”며 “새로운 플랫폼이고, 도전해볼 만한 재미가 있을 거 같았다. 원작이 재미있어서 그걸 믿고 결정한 게 크다”고 작품을 선택한 계기를 밝혔다.

이어 그는 “고부갈등과 가족 관계 등 각자의 입장을 과하지 않고 깔끔하게 대변했던 작품이라 생각했다. 과장되거나 막장이 아닌 솔직하게 현실과 맞닿아 있는 부분이 많았다”며 “원작보다 연애 시절의 이야기가 추가됐고, 결혼이 모두 좋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담아낸 드라마라 하나하나 공감됐다”고 작품 설명을 덧붙였다.

‘민사린(박하선 분)’의 남편 ‘무구영’으로 출연하는 권율은 “원작을 먼저 볼까 했는데 선을 긋지 않고 연기하도록 일말의 여지를 열어두고 싶어 그러지 않았다”고 원작 캐릭터와는 선을 그으며 “가장 현실적이고 디테일하면서도 공감할 수 있는 대본의 힘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혼이어서 잘은 모르지만 얼마나 입체적인지,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범위들을 갖고 있는지 고민했다”며 “무구영이 가족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보이는 미숙한 부분들에 많은 것을 느꼈다. 나는 그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무구영의 엄마이자 민사린의 시어머니 역할 ‘박기동’에는 문희경이, 무씨 집안 막내 딸 ‘무미영’으로는 최윤라, 민사린의 손윗동서 ‘정혜린’으로는 백은혜가 열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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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경은 “시어머니 역은 대한민국에 가장 무난하고 평범한 보통의 어머니 역할”이라며 “강한 카리스마가 있는 악역을 많이 했는데 그걸 뛰어넘어 편안하게 물 흐르듯 자연스런 연기를 위해 노력했다. 디테일함들을 찾아봤고 전작 캐릭터와도 차이가 많아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설명했다.

백은혜도 “정혜린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 잣대로 판단하지 않고, 그것에 대해 두려움도 없는 사람”이라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하며 “웹툰 속에서 혜린이가 시원하게 던지는 말들을 드라마 속 일상 안에서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까가 관건이었다. 감독님과 나눴던 이야기의 대부분도 그 지점을 찾는 것이었다”고 고민했던 점을 전했다.

최윤라는 캐릭터의 특징을 살리기 위해 “누군가에게는 시누이, 며느리인 분들에게 공감을 사고 싶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으려 노력하며 연기했다”면서 “웹툰에서 조금은 얄밉다고 느낀 건 사실이지만 연기해보니 의도한 건 아니더라. 이 친구가 민사린이 아닌 가족 편에 서서 말과 행동하다 보니 시청자 시선에서 얄밉게도 느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문희경, 박하선, 권율, 최윤라, 백은혜/ 사진=카카오TV 제공17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배우 문희경, 박하선, 권율, 최윤라, 백은혜/ 사진=카카오TV 제공


출연진들은 조회 수 100만 공약을 걸며, ‘며느라기’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박하선은 “100만이 넘으면 깡을 다시 추겠다. 권율 씨와도 같이 춤을 추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며느라기’는 굉장히 사적인 이야기지만 공적인 이야기다.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악역 없는 드라마”라고 자신했다.

권율은 “‘며느라기’는 어떤 누군가의 생각을 강요하거나 삶의 습관·태도를 요구할 수 없음을 느끼게 한다. 가족이 되어간다는 무게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라며 “함께 살아가고, 생활하고, 살아갈 가족이 될 사람과의 관계를 한번 쯤 되새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문희경은 “‘며느라기’는 큰 사건의 중심에 있는 게 아니기에 일상적인 소소한 생활 속에서 가족, 각자를 이해하고 배려할 수 있다. ‘가족이라면 서로 배려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를 보시면서 느끼실 것”이라고, 백은혜와 최윤라는 “생각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됐으면 좋겠다. 보면서 전 세대가 편안하게 공감할 수 있다”고 다양한 에피소드를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광영 감독은 “원작 캐릭터를 구현하려 한 달에 3번이나 머리스타일을 바꿨다. 구영이도 과거·현재의 신을 위해 살을 뺐다”며 “원작과 싱크로율을 찾아가기 위한 배우들의 노력도 놓치지 않고 봐주시길 바란다. 또 가치관이 다른 사람을 만나 얘기를 나눌 때처럼 ‘며느라기’의 한 장면을 떠올리며 서로 생각 이해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며느라기’는 21일 오전 10시에 첫 방송된다.

안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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