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두바이 어드레스 두바이마리나 호텔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 유망소비재 기업 두바이 전시·수출 화상 상담회’를 개최했다.
3일간 이어진 기업 간(B2B) 화상상담회에는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기업 등 뷰티·패션·생활소비재 분야 국내 50개사와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 등 중동 9개국 바이어 197개사가 참가해 639건, 1,487만 달러 규모의 상담이 이뤄졌다. 특히 상담의 절반 이상은 바이어가 현장에서 제품 샘플을 직접 확인한 후 매칭을 요청해 진행돼 이번 상담에서 바로 계약 체결까지 논의하는 기업들도 속속 나왔다.
패션 마스크를 수출하는 아테나이엑스의 오정교 대표는 “UAE 바이어와 상담이 원활히 진행돼 3만 달러 수출 계약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11월 말까지 마스크 1만 장을 초도물량으로 보내기로 했다”면서 “이외에도 지금 몇몇 바이어와 수출 협의가 오가고 있어 아주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PM그룹의 라지 나라인 마케팅 이사는 “한국 제품의 퀄리티에 100% 만족했을 뿐 아니라 유사한 유럽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도 아주 좋다”고 말했다. 이어 “포장이나 디자인을 중동 시장에 적합하게 조금만 더 신경 쓴다면 시장 진입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기업들도 “샘플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었기에 상담 시 바이어들의 신뢰도와 적극성이 기존 화상 상담회보다 높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지막 날에는 메이크업 쇼, 인플루언서 라이브 방송, 한국 기업과 즉석 구매상담 등 바이어 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한국 제품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다양한 판촉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무협은 이번 행사를 위해 20명의 인플루언서와 행사 및 참가기업 제품 사전 홍보를 1개월간 진행했고 참가기업 제품 소개 페이지도 제작했으며 페이스북을 통해 중동 소비자 175만여 명에게 홍보했다.
김현철 무역협회 글로벌마케팅본부장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중동 현지에서 개최된 수출 마케팅 행사로 B2B-B2C 마케팅과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융복합 마케팅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라며 “중동 시장은 소비재 제조 기반이 약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데다 한류의 인기가 계속 확산되고 있어 진출 가능성이 언제나 열려있는 시장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중동 진출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