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상대로 평검사 2명을 보내 대면감찰 조사를 시도했다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총장을 상대로 한 감찰로는 격식을 어긴 것이어서 “윤석열 망신주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법무부는 평검사 2명을 대검에 보내 윤 총장에 대한 대면감찰 조사 면담을 요구했다. 이에 대검 측은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하고 해당 검사들을 법무부로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대검찰청 관계자는 “향후 진실을 밝히기 위한 법무부의 감찰 요구에는 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의 이번 감찰은 검찰총장을 상대로 예우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어서 검찰 내부에서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국회의원이나 장관 등 고위급에 대한 감찰을 진행할 경우 미리 일정을 조절해 부장검사가 방문하거나 전화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번에는 윤 총장을 상대로 사전 협의 없이 평검사들이 방문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법조계 관계자는 “검사장을 수사할 때도 사전에 의혹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고 검토한 뒤 대면조사에 나선다”며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하면서 현장에 바로 들이닥치는 것은 의도적 모욕주기”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