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2,000만원 찍은 비트코인…코로나19로 암호화폐 투자 몰려

"변동성 커"...무용론도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암호화폐 대표주자 격인 비트코인 가격이 1만8,000달러(2,025만원)를 돌파하며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각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돈풀기에 나서면서 실물 화폐 가치가 하락하고, 이에 따라 제도권 금융업체의 암호화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랠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변동성이 크다며 비트코인 무용론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여전하다.

18일 가상화폐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한때 1비트코인당 1만8,349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18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2017년 12월 당시 2만달러를 찍은 후 이듬해 3,000달러까지 폭락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한 이유는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경기부양책과 폴 튜터 존스 등 거물 투자자의 관심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전했다.


억만장자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 튜더 존스 튜더인베스트먼트 설립자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예전보다도 지금 비트코인이 더 좋다”며 “지금 상승 초기 단계이고 상승할 가능성이 더 많이 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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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인베스트먼트가 암호화폐를 더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피델리티디지털에셋을 만들고, 온라인 결제업체인 페이팔이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하는 등 금융업계의 암호화폐 허용 움직임도 비트코인 급등을 이끌었다.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암호화폐에 비판적인 의견을 보여온 ‘헤지펀드의 대부’ 레이 달리오는 이날 비트코인 무용론을 설파하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그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이 화폐처럼 교환수단과 가치저장 기능 등을 수행하기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부의 저장 수단으로 좋지 않다”며 “변동성이 너무 크다”고 밝혔다.

달리오는 설령 비트코인이 기존 법정 화폐를 위협할 정도로 성장하더라도 “정부가 이를 불법화할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나아가 중앙은행이나 대형 기관투자자, 다국적 기업들이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을 상상할 수조차 없다고 덧붙였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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