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SK스토아 "TV쇼핑 새 가능성 보여줄 것"

[게임체인저 노리는 '온 비전' 출시]

연출·날씨·편성 등과 판매량 변화

쇼호스트 멘트따라 주문량 영향 등

MD의존 벗고 모든 정보 데이터화

전국 2,300만가구 기반으로 산출

젊은층 이용률 높여 고성장 기대

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18일 서울 마포구 SK스토아 본사에서 열린 ‘SK스토아 온 비전’ 출시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SK스토아윤석암 SK스토아 대표가 18일 서울 마포구 SK스토아 본사에서 열린 ‘SK스토아 온 비전’ 출시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제공=SK스토아



“이제는 TV에서도 기존과 다른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SK스토아 온(ON)은 새로운 디지털 양방향 서비스에 있어 중요한 트리거가 될 겁니다”

윤석암 SK스토아 대표는 18일 서울 마포구 SK스토아 본사에서 열린 ‘SK스토아 온 비전’ 출시 간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TV홈쇼핑은 그동안 TV라는 오래된 아날로그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됐기 때문에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며 “하지만 이제 SK스토아 온 비전을 통해서 개인화 서비스 같이 모바일이나 디지털에서만 이뤄지던 기능들을 TV에서도 구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SK스토아가 공개한 SK스토아 온 비전은 △방송 연출과 판매의 관계 △편성과 상품의 관계 △시청과 외부요인(날씨·시청자 수)의 관계 등을 데이터로 분석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어 SK스토아 온에서 방송된 장면과 동시 시청 수, 주문액을 분 단위로 비교하고, 쇼호스트가 어떤 말을 할 때 주문량이 많아지는지, 어떤 장면에서 시청 시간이 길어지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객관화하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상품 기획자(MD)들은 상품 관련 데이터를 다각도로 분석해 시의성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을 기획할 수 있고, 방송 연출자(PD)들은 특정 멘트나 방송 연출 효과 등을 파악해 구매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 판매 전략을 정확하게 연출할 수 있다. 특히 SK스토아 온이 송출되는 전국 2,300만 가구의 전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표본을 뽑아 산출하는 기존 시청률 조사보다 분석 결과가 훨씬 정확하다는 설명이다.

관련기사



명대호 SK스토아온 팀장은 “기존 TV 홈쇼핑 방송은 PD나 MD들의 개인 경험에 의존하는 경향이 컸는데 이제는 모든 데이터를 자산화했다”며 “누구든지 쉽게 잘 된 방송의 데이터를 보고 학습하고, 상품별로 어떤 요소가 방송에서 중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1915A20 t서비스 sk스토어 온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이 홈쇼핑업계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SK스토아는 이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해 2021년 개인화된 TV홈쇼핑 서비스를 넘어 2022년 인공지능(AI) 기반의 방송 서비스까지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위해 SK스토아는 SK스토아 온 비전 관련 특허 5건을 포함해 총 41건의 특허 출원도 준비 중이다.

아울러 KT나 LG유플러스 등 주요 인터넷(IP)TV 사업자들과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의 협업으로 TV를 보는 시청 연령층이 낮아지고 있다는 점도 SK스토아 온의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SK스토아 관계자는 “점점 모바일로 콘텐츠를 보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TV 홈쇼핑은 더 이상 이용하지 않을 것이란 시각이 있지만, 최근 TV로도 넷플릭스를 볼 수 있게 되면서 주요 소비 연령층인 30대들의 홈쇼핑 이용률이 올라가고 있다”며 “데이터를 기반으로 TV에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SK스토아는 오는 2025년 SK스토아 온을 포함한 전체 홈쇼핑 서비스에서 취급고 4조원, 매출 1조원, 영업이익 1,45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말 SK스토아는 T커머스 업계 최초로 취급고 1조원을 달성한 바 있다. 신양균 경영지원그룹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티맵, T멤버십, SK페이 등 SK그룹의 다양한 정보통신기술(ICT)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고객 양방향 개인화 서비스를 구현하고, 더 나은 디지털 쇼핑으로 진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백주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