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동향

코로나로 씀씀이 줄었다.. 가계 지출 2.2%↓

오락문화(-28.1%), 교통(-12.4%) 등 소비 줄어

보건(12.8%), 가사서비스(19.8%) 등은 늘어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침체로 올 3·4분기 가계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영업자 종사자 비중이 높은 오락·문화와 의류·신발 등의 소비가 크게 줄어 향후 소득양극화가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통계청의 올 3·4분기 가계소득 조사결과에 따르면 해당기간 가계지출은 398만 9,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줄었다. 소비지출은 294만 5,000원으로 1.4%가, 비소비지출은 104만 4,000원으로 4.6%가 각각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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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 소비 확산으로 식료품·비주류음료(18.7%), 가정용품·가사서비스(19.8%), 보건(12.8%) 등의 소비가 증가한 반면 교통(-12.4%), 오락·문화(-28.1%), 교육(-13.6%) 등은 줄었다. 불황일수록 잘팔리는 것으로 알려진 주류와 담배 지출액은 4만3,000원으로 10.7% 증가했으며, 장마 등에 따른 식품가격 인상으로 육류(31.9%), 신선수산동물(25.3%), 채소 및 채소가공품(35.4%) 등의 소비액도 늘었다. 반면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의류·신발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11만 8,000원을 기록했으며, 교통 지출 또한 같은 이유로 12.4% 감소한 33만 6,0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오락·문화 지출이 28.1% 줄어든 16만 5,000원을 기록하며 관련 산업의 피해가 컸을 것으로 추산된다.

소득 분포별로 보면 1분위(하위 20%)의 가계 지출이 188만1,000원으로 3.6% 줄었으며, 5분위(상위20%)의 지출은 692만6,000원으로 0.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세종=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양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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