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들이 인천대공원 유아숲체험원에서 숲체험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시인천지역 장기 미집행 공원 48개소에 대한 개발 밑그림이 나왔다. 인천시는 오는 2024년까지 공원으로 결정된 지 20년이 넘은 48개 공원을 ‘내 집 앞 푸른 공원’으로 조성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공원 조성을 착수한다고 19일 밝혔다.
내 집 앞 푸른공원으로 개발되는 공원은 미추홀구 무주골 공원 등 48개 공원 중 국·공유지 9개소를 제외한 39개 공원으로, 민간투자 1,956억원을 포함해 모두 7,59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 6월 말까지 실시계획인가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했으며 시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장기미집행공원 전체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과 공원 조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사업을 추진하면서 나무심기 등 행사를 통해 시민참여를 적극 유도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장기 미집행공원인 무주골공원에서 지역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원 조성을 위한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원 조성에 착수했다. 문학산 동측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무주골공원은 1944년 처음 공원으로 결정된 후 방치돼오다 개발행위특례사업 대상공원으로 선정돼 민간에서 총 477억원을 투입, 장미 100만 송이를 주제로 특성화시키는 공원이다. 시는 오는 2022년까지 사업을 완료해 장미향이 가득한 정원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시는 장기미집행공원이 획일적이고 단순한 형태의 공원으로 조성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식재특화와 공간특화로 구분해 공원에 다양성과 생명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식재특화는 화이트모던가든·레드가든·옐로우가든 등 색채정원과 한계절정원·겨울정원 등 계절정원, 윈드가든·허브가든·암석원으로 구성되는 오감정원을 35개 공원에 적용할 예정이다.
공간특화계획으로는 도시농업공원·장미공원·실버친화공원·반려동물공원·미세먼지숲·치유의 숲·논습지·생태공원 등의 주제를 부여, 각 공원별로 다양한 특성을 나타내도록 할 방침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장기 미집행공원 조성으로 오는 2022년에는 시민 1인당 공원 조성 면적이 12.9㎡로 늘어나면서 세종을 제외한 7개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넓어지고 친환경 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인천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