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가덕도 신공항에 의견 엇갈리는 국민의힘.."말려들어선 안 된다"

주호영 "도둑질을 하더라도 안 들키게"

하태경 "인내심 갖고 내부 이견 조율해야"

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김종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이 지난 1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0일 김해신공항 검증위의 검증 과정을 두고 “권력의 힘으로 그냥 내리눌러서 어떻게 하려고 한 정황이 곳곳에 드러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도둑질을 하더라도 안 들키게 해야 하는데 어수룩하게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었다”며 “반드시 감사가 따를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부산을 지역구로 둔 국민의힘 의원 15명이 당 지도부와 상의 없이 ‘부산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안’을 발의한 데 대해서는 “강하게 질책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권과 민주당이 부산시장 선거를 위해 나라를 생각하지 않고 던진 이슈에 우리가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은 “검증위의 검증 과정, 절차, 결론에 여러 가지 문제점이 나와 있다”며 “그 문제에 모든 의원이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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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한홍 국민의힘 의원도 “4년 전 평가 기관의 평가 결과를 뒤집을 새로운 사항이 아무것도 없다”며 “김해신공항 정책을 폐기한 정부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부산이 지역구인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하루 이틀에 끝날 문제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하 의원은 “20년 간의 갈등 사항이니까 인내심을 갖고 꾸준히 내부 이견을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의견이 갈리는 것을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역별 의원들이 개별 의견을 피력한 것이다”며 “그 정도 얘기도 못 하면 정당이라 할 수 없다”며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표에 정부·여당의 의도가 있다는 게 명백한 만큼, 그 과정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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