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검사와 수사관 20여 명이 20일 오전 9시 30분께부터 부산시청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검찰은 정보화담당관실과 인사과, 신진구 부산시 대외협력보좌관 사무실, 재난대응과 등지에서 문서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일부 전산 문서를 옮겨 담는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청 안팎에서는 검찰이 오거돈 전 시장의 측근이었던 신진구 보좌관 사무실 등지를 찾은 것으로 미뤄 오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 관련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재난대응과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나서 지난 7월 폭우 때 발생한 초량지하차도 참사와 관련된 자료도 함께 확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23일 오후 10시 18분께 부산 중앙대로와 충장대로를 연결하는 길이 175m, 왕복 2차로의 부산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가 침수돼 3명이 숨졌다. 경찰은 지하차도 사고와 관련 부산시와 동구청 담당 공무원들의 대처가 부적절했다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압수수색 여부 등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했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