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나경원 "조국이 온 나라 두 패로 갈라 대치"

"文 정권, 야당 역할 하는 것조차 눈치 볼 정도"

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지난해 4월 발생한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나경원 전 의원이 지난 16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속행 공판에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전 의원이 서울대 법대 동기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향해 “당시 운동권으로 분류되던 사람도 아니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나 전 의원은 20일 펴낸 회고록 ‘나경원의 증언’에서 “대학 시절 별명은 ‘입 큰 개구리’였는데 원희룡 제주도지사에 비할 바가 못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조국 전 장관 한 사람 때문에 온 나라가 두 패로 갈려 대치한 것이 기가 막힌다”며 “장관이든 그 이후든, 야망이 있었다면 자기와 주변 관리를 어떻게 저토록 엉망으로 할 수 있었을까”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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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을 두고선 “우리 정치를 더 큰 혼란과 갈등으로 몰아넣고 말았다”며 “전임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취임한 정부라면, 적어도 국민통합과 민심 수습에 더 공을 들여야 했다”고 일갈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사상 최고치의 국정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막강한 장악력을 보였다”며 “야당이 야당 역할을 하는 것조차 눈치를 봐야 할 정도로 기세등등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혼란스러운 촛불 정국을 관통하며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이미 임기 초반부터 그 ‘본색’을 드러냈다”며 “‘적폐청산’이라는 이름 하에 이뤄지는 대대적인 수사와 전 정권 업적 뒤엎기는 야당에 무시무시한 공포로 다가왔다”고 힘줘 말했다.


강지수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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