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와 여권을 겨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조국흑서 집필진’ 서민 단국대학교 의대 교수가 자신의 학문 분야인 기생충 연구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생충 연구 당분간 그만둡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이렇게 선언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대통령이 제 할 일을 안하고 숨어있기에 대통령한테 왜 그러고 있냐고 비판하니까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들이 나더러 기생충 연구나 하라고 한다”고 적었다.
이어 서 교수는 “그래서 선언한다”면서 “이 그지같은 정권이 바뀔 때까지 기생충 연구를 때려치운다”고 썼다.
아울러 서 교수는 “그러니 내게 ‘기생충 연구나 하지’ 같은 말은 이제 그만하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서 교수는 “내 인생 최악의 정권을 이렇게 만나는구나 싶어서 마음이 참담하다”면서 현 정권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서 교수는 지난달 23일 전파를 탄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나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무능하다는 것이 드러났을 때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가 ‘내 생애 이보다 더 무능한 정권을 만날 일은 없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런데 또 이 정권이 들어서니까 너무 무능한데다 도덕성도 무너졌다”면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이 정부가 경제하고 외교하고 안보, 모든 것을 망쳤을 때도 저는 비판하지 않았다. ‘그래도 착하잖아’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무너지니까 너무 슬프더라”고 상황을 짚은 뒤 “박근혜 정부를 비판하면서 반어법을 연마했는데 이것을 설마 우리 편한테 쓸 줄은 몰랐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아팠다. 지금은 분노해서 비판한다”고도 했다.
서 교수는 이어 “기생충은 숙주와 공생이 목표이기 때문에 숙주에게 최소한의 피해만 입히려 노력하지만, 바이러스는 숙주를 빈사 상태로 몰아서 자기 힘을 과시하는 게 목표”라면서 “현 정권이 지금 딱 그런 게 국민들을 많이 괴롭히고 있고, 그리고 그 후유증도 심각할 것 같다. 정부가 물러나고 난 뒤에 뒷수습을 하는 것도 굉장히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다”고 비판의 수위를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