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주호영 "공수처법 막을 힘 없다"…'민초의 힘' 보여달라 호소

주호영 "장외투쟁해봐야 눈 깜짝 안 할 것"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는’ 민초의 힘 보여달라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2일 “공수처법을 막을 힘이 야당에는 없다”며 국민을 향해 ‘민초의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권력형 비리의 쓰레기 하치장, 종말 처리장이 될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공수처법 개정을 위한 ‘군사작전’에 돌입하겠다고 엄포를 놓고 있다”며 “민주당이 또 ‘군사작전’을 개시하면 그걸 누가 막겠느냐”고 한탄했다. 나아가 “삭발하고 장외투쟁해 봐야 눈 하나 깜짝할 사람들이 아니다”라며 장외투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을 암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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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원내대표는 김수영 시인의 ‘풀’이라는 시를 인용해 “권력은 바람, 국민은 풀이다. 바람이 불면 청보리 밭의 보리가 눕는다”면서도 “하지만 풀들은 다시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곧 국회에서 광장에서 짓밟힌 풀들이 일어서서 아우성치는 모습을 지켜보게 될 것”이라며 “대란대치를 끝장내려는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는 국민들이 앞장서 공수처법 개정을 막아달라는 호소로 풀이된다.

그는 “민주당이 내일부터 국회에서 보일 행태가 환히 보인다”며 “‘180석 의석을 가진 우리 마음대로 국회를 운영하고, 마음대로 법을 고칠 수 있다’, 한 치의 어긋남이 없이 실천해왔다”고 비판했다. 이어 “괴물 공수처가 출범하면, 공무원 누구나 대통령과 권력이 지시하는 범죄행위에 거리낌 없이 가담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권부 요직에 앉아 불법으로 각종 이권을 챙기는 권력자들, 사건이 불거져도 공수처가 사건을 가져가 버리면 그만”이라고 주장했다.

김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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