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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1년새 매출 2배’…제주맥주 테슬라 특례로 IPO 추진

제주도 기반 수제맥주 제조사

IPO로 836만2,000주 공모 계획

최근 실적 개선세 뚜렷

상장주관사 대신증권




국내 수제맥주 제조사 제주맥주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나섰다. 올해 ‘아워에일’ 등 신제품이 인기를 끌며 1년 사이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한 회사로 내년 상반기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계획이다. 성장성을 앞세워 1,000억원 이상의 몸 값을 인정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이날 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수요예측 등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일정에 앞서 거래소로부터 상장 자격을 갖췄는지 평가받는 단계다. 제주맥주는 IPO로 836만2,000주를 공모할 계획으로 이는 상장 예정주식수 5,574만5,030주의 15% 수준이다. 대신증권이 상장주관 업무를 맡았으며 예비심사가 예정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 상반기 공모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알코올성·비알코올성 음료수의 제조, 판매를 주력으로 하는 회사로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한림읍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을 출시하는 등 수제맥주로 유명세를 탔다. 지난해 실적은 주세포함 총 매출 150억원, 영업손실 91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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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수익은 내지 못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다. 최근 현대카드와 협업해 만든 ‘아워에일’이 출시 일주일 만에 CU 편의점 수제맥주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제주위트에일’ ‘제주펠롱에일’ 등도 수제맥주 매출 순위 톱 5 안에 이름을 올리면서 올해 3·4분기까지 매출 242억원을 거뒀다. 전년 같은 기간 109억원 대비 100% 이상 늘어난 수치다. 3·4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도 지난해 65억원에서 22억원까지 대폭 줄었다. 제주맥주는 실적 개선세를 기반으로 테슬라 요건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다.



한편 최대주주는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가 대표로 있는 엠비에이치홀딩스로 지분율은 18%다. 이외 에스비에스네오파트너스와 원앤파트너스 등도 주요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아직 유사 업종의 상장사가 많지 않아 비교회사 선정 등 몸 값 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FI들의 투자단가 등을 고려할 때 1,000억원 이상의 몸 값을 기대할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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