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21일 서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주간 양성률이 4.71%에 달했다. 이는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던 8월 16∼22일 주간(4.55%)보다 높은 수치이자 역대 최고치다. 코로나19 양성률은 검사 건수 대비 확진 건수를 나타낸다.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에 따르면 서울시는 22일 0시까지 63만1,159건(지난주 1만6,552건 포함)의 코로나 검사를 했으며, 이 가운데 7,513명이 확진돼 올해 1월 이래 평균 양성률은 1.18%였다.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킨 것으로 파악된 추가 확진자의 수를 가리키는 ‘감염 재생산수’도 서울에서 최근 4주 연속으로 1.0을 넘겨 최장 기록을 세웠다.
8월 2차 대유행 당시에도 3주 연속에 그쳤을 뿐이다. 감염 재생산수가 1.0을 넘는 것은 감염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는 뜻이다. 서울 지역의 주별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수(일일 수치의 주별 평균)는 올해 43주(10월 18∼24일)부터 지난주(47주)까지 최근 5주간 0.99→1.09→1.06→1.08→1.05였다. 서울의 주별 감염 재생산수는 올해 40주(9월 27일∼10월 3일)부터 42주(10월 11∼17일)까지는 0.92→0.86→0.82로 조금씩 줄었으나, 10월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되자마자 반등했다.
이 주별 감염 재생산수는 22일 0시 기준으로 파악된 확진자들의 증상 발생일(무증상의 경우 확진일이나 보고일로 대체)을 따져 산출한 것이다. 앞으로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확진자가 추가로 나오면서 변동할 수 있다. 즉 과거 시기의 감염 재생산수 계산치는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재단 측은 “최근 소규모 모임과 다중이용시설 등 다양한 경로로 42주차(10월 11∼17일) 거리두기 완화 이후 감염 재생산수 값은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보인다”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강력한 방역체계 유지가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장덕진 인턴기자 jdj1324@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