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종 모두 올해 안까지 임상 시험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6월 11일 ‘DNA 백신’ 1종의 임상시험이 승인됐고, 어제 ‘합성항원 백신’ 1종의 임상이 승인되면서 현재 국산 백신 2종이 임상시험에 진입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권 2부본부장은 “빠르면 연내에 3종의 국산 백신 후보 모두가 임상에 착수하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합성항원 백신(1건) 및 DNA 백신(2건) 등 민간에서 개발 중인 3종의 백신 핵심 품목을 지원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전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합성항원 백신 ‘NBP2001’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승인했다. 나머지 DNA백신 1종도 이달 앞서 임상시험 계획을 신청한 상태로 현재 식약처의 검토가 진행 중이다.
권 2부본부장은 “정부가 해외 제약 기업을 통해 조달하겠다고 밝힌 백신 3,000만명분은 1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과 2회 접종이 필요한 백신을 통틀어 3,000만명분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는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늦어지거나 차질을 빚는 상황 없이, 계획대로 일정에 맞춰 필요한 물량 확보를 추진하고, 협상 중”이라며 “백신 확보에 대해 절대 불안해하지 말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혈장·항체치료제 임상 시험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300명의 환자를 목표로 17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진행 중인 항체치료제 임상 2상 시험에 전날까지 292명이 등록했다. 이 가운데 국내 환자가 31명, 루마니아와 미국, 스페인 등 해외 환자가 261명이다.
권 2부본부장은 “이 가운데 어제까지 국내환자 목표 30명을 넘겨 31명이 등록했고, 오늘 중 목표로 했던 300명 환자 모집이 달성될 것”이라며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와 의료기관, 개발 기업 등에 감사를 표했다.
혈장치료제 임상시험과 관련해서는 12개 의료기관이 2상에 진입한 상태이며, 전날까지 16명이 등록했다. 대구에서 단체 혈장 공여가 시작되면서 현재까지 4,239명이 혈장 공여를 등록했고, 2,898명의 혈장이 확보됐다.
코로나19 치료제인 렘데시비르는 전날 오후 4시 기준으로 71개 병원에서 확진자 887명에게 공급됐다. 8개 의료기관에서 채혈한 회복기 환자의 혈장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으로 총 52명에게 수혈됐다.
/지웅배 인턴기자 sedati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