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200대를 돌파하며 가파른 확산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울시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부탁하고 나섰다.
서울시는 전날인 25일 코로나19 확진자 21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26일 밝혔다. 서울의 하루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은 지난 1월24일 서울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처음이다. 기존 최다 기록인 지난 21일 156명보다 57명 늘었다.
신규 확진자는 전날 142명에서 71명 늘었다.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109명→132명→156명→121명→112명→133명→142명으로 7일 연속 100명대를 이어오다 200명대로 올라섰다. 하루 확진자 213명을 전날 진단검사 건수 8,760건으로 나눈 확진율은 2.4%로 집계됐다. 최근 보름간 평균인 1.9%보다 크게 늘었다.
해외유입 5명을 제외한 208명이 지역사회에서 나왔다. 강서구 에어로빅학원에서 전날 60명이 무더기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다. 노원구청에서는 지난 24일 공무원 1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14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구청 직원과 가족·지인 등 모두 1,118명을 대상으로 역학조사에 돌입했다.
사망자도 1명 늘어 누적 88명을 기록했다. 88번째 사망자는 70대 강서구 거주자로 지난 17일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1주일 만에 숨졌다. 26일 자정 기준 서울 누적 확진자는 8,113명이다. 치료 중인 환자는 1,725명이고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사람은 6,300명이다.
전날 기준 수도권 감염병 전담병원의 병상가동률은 58.4%를 기록한 가운데 서울시는 69.7%로 집계됐다. 서울 중증환자 전담치료 병상은 57개 중 44개가 사용 중이어서 13개가 남았다. 서울시는 이번 주 내로 무증상·경증환자용 생활치료센터 2곳을 설치하고 병상483개를 추가로 투입할 방침이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새로 발생하는 코로나19 확산 양상을 보면 더 면밀히 챙겨야 하는 사각지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 강력한 조치를 마련하기 위해 전문가회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